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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LNG운반선 수주 자신감…조선업계, 1분기 중국에 밀려도 웃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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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체가 올해 1분기 중국에 수주 1위 자리를 내줬다.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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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카타르·모잠비크·러시아 등 LNG운반선 발주 기대감 높아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지난해 7년 만에 연간 수주량 1위를 차지했던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체가 1분기 만에 중국에 왕좌를 뺏겼다. 지난해 주력했던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발주량이 1분기에 많지 않았고 중국이 컨테이너선 위주로 자국 발주 물량을 늘린 게 원인으로 보인다.

11일 영국 조선 해운 시장조사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573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196척)이었다. 이중 중국이 258만CGT(106척·45%)를 수주해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162만CGT(35척·28%)로 2위를 기록했다. 이탈리아(78만CGT·14척)와 일본(47만CGT·8척)은 뒤를 이었다.

중국 조선사들의 1분기 수주 1위 배경으로는 지난 3월 자국 선사들이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한 영향이 컸다. 컨테이너선 수주량만 127만CGT로 1분기 전체 수주량인 268만CGT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달 36만CGT(13척) 수주에 불과했다.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해 강점을 보인 LNG운반선의 경우, 지난해 1분기 20척에서 12척으로 줄었다. 업체별로는 삼성중공업이 7척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수합병 과정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2척과 3척 수주에 그쳤다.

다만 일각에서는 LNG운반선 수요에 따라 향후 분기별 수주 1위 국가가 언제든지 바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자국보호무역주의에 치중했던 미국과 중국이 올해에도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에 따라 LNG의 물동량을 대폭 늘리겠다는 기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모잠비크, 러시아 등에서 LNG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점도 국내 조선사들에게 호재로 점쳐진다. 또 LNG운반선 최대 발주처인 카타르도 2020년까지 60척을 발주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운반선 76척 중 66척을 따낼만큼 저력을 보였기 때문에 글로벌 LNG운반선 발주량이 늘어날수록 국내 조선사들에게는 유리하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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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이 지난 9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존 안젤리쿠시스 안젤리쿠시스 그룹 회장과 LNG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있다. / 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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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조선사들은 이달 들어 수주 낭보를 띄우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해운사 마란가스로부터 1억8800만 달러 규모의 LNG운반선 1척을 수주한데 이어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선사로부터 유조선 2척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의 뚜렷한 성과를 내게한 LNG운반선 발주량이 1분기에 많지 않아 중국에 1위를 내줬다고도 볼 수 있다"며 "다만 LNG운반선 관련 수주가 여전히 카타르와 모잠비크, 러시아 등에서 발주가 기대되는 만큼 2분기부터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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