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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경찰과 '버닝썬' 유착 수사가 두 달 넘게 제자리 걸음을 하는 가운데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44)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는 전날 강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전직 경찰관이자 모 화장품 회사의 임원인 강씨는 지난해 7월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이성현 버닝썬 공동대표(46)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5일 구속됐다.
강씨가 임원으로 있는 모 화장품 회사는 지난해 7월말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행사를 열기도 했다. 행사에 앞서 버닝썬에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행사 차질을 우려한 강씨가 나서 사건을 무마한 것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수사로 드러났다. 강씨는 경찰관 시절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8월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증거 부족으로 수사 종결하고 불기소의견으로 송치한 바 있다.
현직 경찰관이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 과정에 연루된 정황을 경찰은 파악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버닝썬 직원이 강씨에게 해당 사건을 알아봐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고, 강씨는 '강남경찰서 석과장이 내 첫 조장'이라며 일을 봐주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석모 과장 (계급 경정)은 강씨로부터 2017년 5월 아우디 중고차를 시세보다 300만원(부정청탁법상 연 제한액) 이상 싸게 구입한 혐의(부정청탁법, 일명 김영란법 위반)로 이달 7일 입건됐다.
강씨 사건을 발단으로 경찰은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준영씨, 전 빅뱅 멤버인 가수 승리와 FT 아일랜드의 최종훈 씨가 속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부터 각종 도움을 받았다는 대화가 공개되면서 사정당국 고위층 연루 의혹마저 불거졌다.
그러나 경찰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현직 경찰관 수는 현재 5명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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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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