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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英총리, '메르켈·마크롱'과 긴급 회동…"브렉시트 연장 지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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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독일과 프랑스 정상을 만나 브렉시트 시기 연기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8일 영국 총리실은 메이 총리가 9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잇달아 만나 다음 날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시기 연기안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2019년 4월 8일 영국 런던 의사당 앞에서 유럽연합기와 영국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는 모습. /EPA 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9일 오후 12시에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메르켈 총리를 면담한 후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오후 6시에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 브렉시트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지난 2일 메이 총리는 영국 의회가 EU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계속 거부하자 브렉시트 시기를 6월 30일까지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EU에 요청하겠다고 했다. 현재 브렉시트 시행 날짜는 EU의 승인에 따라 3월 29일에서 5월 22일로 연기됐지만 오는 12일 전에 합의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영국은 12일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브렉시트)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메르켈 총리는 전반적으로 메이 총리의 입장을 지지하는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이 브렉시트를 시기를 연기하는 데에 회의적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이 EU를 상대로 더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고자 브렉시트 기한을 연기하고 있다며 비판해왔다.

EU 회원국들은 10일 열리는 EU 특별정상회의에서 영국의 브렉시트 추가 연장안과 더불어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제안한 브렉시트 1년 연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메이 총리는 EU 회의를 앞두고 프랑스, 독일 정상뿐만 아니라 유럽 회원국 정상과 통화를 갖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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