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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메이, 브렉시트 EU 정상회의 앞두고 메르켈·마크롱 만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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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파리 연쇄 방문해 브렉시트 시한 연장 협조 부탁할 듯

연합뉴스

작년 11월 프랑스의 1차 대전 종전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런던=연합뉴스) 김용래 박대한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특별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독일과 프랑스를 잇달아 방문한다.

메이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EU의 가장 영향력 있는 회원국인 독일과 프랑스에 브렉시트 시기 추가 연장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8일(이하 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오는 9일 저녁 엘리제궁에서 만나 브렉시트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이번 회동은 오는 10일 브렉시트 논의를 위해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의 준비 차원에서 성사됐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파리에 가기 전 독일 베를린에도 들러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영국 총리실은 메이 총리가 프랑스와 독일 외 다른 EU 회원국 정상과도 계속해서 통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총리실은 EU 정상회의 이전 메이 총리가 다른 회원국 정상들과 만남을 가지는 것은 이례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EU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독일과 프랑스를 하루 동안 연쇄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브렉시트 시한 연장에 이들 국가의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프랑스는 그동안 영국의 계속되는 브렉시트 국정 난맥상에 인내력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프랑스는 영국이 EU를 상대로 더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고자 브렉시트 기한을 연기하고 추가 협상을 벌이려 한다고 비판해왔다.

프랑스는 영국이 해결책을 찾지 못할 시 기업이나 시장이 '노 딜' 브렉시트에 대비할 수 있도록 브렉시트 시기를 오는 12일에서 2주만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지난 5일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브렉시트 시기를 오는 12일에서 6월 말까지로 추가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당초 예정된 브렉시트일은 지난 3월 29일이었다.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잇따라 부결되자 EU는 탈퇴협정 승인을 전제로 브렉시트 시기를 오는 5월 22일로 연기했지만 여전히 합의안은 의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EU는 영국이 오는 12일 이전에 '노 딜'(no deal) 브렉시트나 5월 유럽의회 선거 참여를 전제로 한 브렉시트 장기 연기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회동에서 메이 총리는 투스크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밝힌 대로 브렉시트 시한을 6월 30일까지로 추가 연기하는 방안에 대한 양국 정상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 시기 연기는 영국을 제외한 나머지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승인해야 한다.

메이 총리와의 만남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구체적인 브렉시트 계획안과 영국 국내 정치의 난맥상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법 제시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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