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버닝썬 유착고리' 전직 경찰에게 중고 외제차 싸게 산 경찰 간부 입건

조선일보 최지희 기자
원문보기

'버닝썬 유착고리' 전직 경찰에게 중고 외제차 싸게 산 경찰 간부 입건

속보
김병기 부인, '공천헌금 의혹' 관련 경찰 출석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고리 역할을 해온 것으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으로부터 중고차를 시세보다 싸게 구입한 혐의로 현직 경찰 간부가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시내 한 경찰서 수사과장으로 근무 중인 A(57) 경정을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15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15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A 경정은 2017년 5월 중고차 매매업을 하는 전직 경찰관 강모(44·구속)씨로부터 아우디 중고차 매매 계약을 했으며 지난해 1월 명의를 이전했다. 당시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하던 A 경정은 김영란법에서 정한 할인 수준을 넘는 금액으로 강씨에게 중고차를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감정법인에 당시 중고차 시세 견적을 의뢰한 결과 가장 싼 가격으로 산정해도 A씨가 받은 할인액이 김영란법에서 정하는 연 제한액(3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해 7월 발생한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버닝썬 이모 공동 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받아, 강남서 전·현직 경찰관에 건넨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지난달 15일 구속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A 경정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를 벌여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버닝썬 측은 클럽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강씨에게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알아봐 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 강씨는 ‘강남서 A 과장이 내 첫 조장’이라며 사건을 알아봐주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시 A 경정은 사건 지휘 라인에 있던 인물은 아니었다.


A 경정은 순경 시절 강남서에 근무하며 불법 심야 영업 행위를 눈감아 준 혐의로 감찰을 받기도 했다.

27년 전 보도에 따르면 A 경정은 1992년 5월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 주인으로부터 심야 영업 행위를 눈감아 준 대가로 자신이 몰던 승용차를 건네주고 주인으로부터 배기량이 큰 승용차를 넘겨받은 혐의로 감찰을 받았다. 당시 A 경정은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았지만 정식 재판에는 넘겨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경정이 입건되면서 현재 경찰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현직 경찰관은 총 6명으로 늘어났다.

[최지희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