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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전남경찰청, 청와대 게시판 영광군 '갑질' 지역기자들 내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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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뉴스핌] 조준성 기자 = 전남 영광군 지역 일부 기자들의 '갑질 횡포'를 고발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6일 뉴스핌 취재 결과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주 영광군에 3년간 공사계약 현황, 홍보내역 등을 포함한 자료를 요청하면서 기자들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역수사대 내사라고 하지만, 사실상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영광군 관련 부서들도 긴장된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달 15일 청와대 게시판에는 '[전남-영광] 언론인들의 무분별한 갑질'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기자들 갑질에 공무원과 선량한 사업체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청원인은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주재 기자들이 개인적인 사업체를 갖추고 이를 이용한 이득에 언론의 힘을 이용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갑질 횡포 기자 6명의 실명을 공개했지만 하루 뒤 기자들 실명은 삭제됐다. 실명이 공개된 기자들은 명예훼손 혐의로 청원인을 검찰에 고소했다.

뉴스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화면갭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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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글에는 "00의 전당 주차장에 카페를 만들어 광주 유력일간지 00일보 기자에게 임대를 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또 다른 기자도 00 대형마트 입구에 카페를 하고 있죠", "제일 놀라운 것은 00원자력 부실조사 위원 20명 중 무려 10명의 기자가 조사위원으로 참여해 일당 16만원씩을 받는다"는 등의 구체적인 고발내용들이 적시됐다.

또한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공무원들 압박하고 자기들 뜻대로 안 되면 온갖 갑질하고 그룹을 지어서 남 의 등쳐먹을 것만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며 "물론 좋은 기자들도 있다. 몇몇 기자들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청원글에 대해 영광의 한 청년은 댓글을 통해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영광군도 문제가 있다. 면장 보고 때 군수가 기자들 한명 한명 소개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며 "이는 공무원들 앞에서 기자들 기살려주는 행정"이라며 영광 군수까지 질타했다.

이어진 댓글에는 "이번 청원은 영광군 자정의 몸부림이다. 부끄러워 해야 할 사람은 참여하는 군민이 아니라 뒤에 숨어 이익을 독차지했던 무리들이다"며 "이런 사단을 내고도 어느 누구 하나 사과하는 신문사, 기자가 없다"고 힐난했다.

js34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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