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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人'

‘마수걸이포+3타점’ 이대호, 뒤늦게 시작된 ‘홈런 사냥’ [오!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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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이대호(롯데)가 돌아왔다. 사나운 맹수로 돌아와 늦은 시점이지만 홈런 사냥을 시작했다.

이대호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시즌 첫 홈런포를 기록하는 등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맹타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시원한 장타가 터지지 않았고, 장타율은 0.350에 머물렀다. 10타점을 기록하면서 꼬박꼬박 해결사 역할을 해주곤 있지만 아직까진 4번 타자의 위압감과 존재감을 발휘한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물론 ‘언젠가는 타격감이 올라올 선수’라는 게 이대호라지만, 그 시기가 언제 찾아오느냐가 중요했다. 웬만하면 그 시기가 빨라질수록 팀 입장에서는 당연히 긍정적이다. 더군다나 팀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민병헌이 지난 4일 새끼손가락 사구로 골절상을 당하면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이대호의 장타 감각 회복이 더욱 절실해진 시점이었다.

이대호는 경기 전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약 20여 분 동안 혼자서 특타를 실시했다. 양상문 감독, 김승관 타격코치가 모두 이대호의 특타를 지켜봤다. 연습배팅 때는 시원한 타구들이 계속 나왔다. 과연 이 특타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가 관심이었다.

일단 1회말 무사 만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은 얕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0-1로 뒤진 3회말 무사 1루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3B1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한화 선발 채드벨의 5구 145km 투심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개막 12경기 만에 나온 시원한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짜릿한 감을 되찾은 이대호는 2-2 동점이 된 4회말 3번째 타석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3-2로 리드를 되찾았다. 경기 초반 득점 기회를 연신 살리지 못하면서 다소 꼬일 수 있던 경기 흐름을 이대호의 시즌 첫 대포가 경기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줬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8회말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결국 롯데는 이대호의 마수걸이 홈런, 그리고 3타점에 힘입어 5-2 승리를 거뒀다. 민병헌의 부상과 전날의 끝내기 패배 등의 여파를 모두 잊게 만드는 값진 승리였다. 이대호의 홈런 사냥은 이제 막 시작됐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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