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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배우 고(故) 장자연 씨를 둘러싼 성접대강요 사건에 대한 증언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배우 윤지오(32) 씨가 최근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조사 과정에서 ‘과거에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미안하다’는 취지의 사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윤씨는 최근 진상조사단의 조사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진상조사단에) ‘이 부분이 중요하고 핵심인데 왜 안 봤냐’고 물었더니, (조사단 관계자가) 미안하다고 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그는 ”(장씨가 남긴 글 중에) 핵심이 되는 두 줄이 있는데, 조사단이 내게 ‘그때(과거 경찰·검찰 수사) 왜 얘기 안 했냐’고 묻길래 ‘질문도 안 하는데 말하면 뭐하냐’고 답했다”며 “그랬더니 (조사단이) 이제야 묻게 돼서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분들(조사단)이 충격을 받아 거의 몇 분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며 “이런 정황이 있는데도 (과거 수사 자료에) 기록도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씨의 이 같은 설명은 그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하면서 강조했던 장씨의 글 ‘두 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윤씨는 장씨가 남긴 글 가운데 언론에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대목 두 줄이 있는데, 여기에 장씨가 성접대를 강요받고 협박받은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과거 수사기관이 이를 수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윤씨는 “언니(장씨)의 글 두 줄에는 고인이 처한 상황, 협박받는 상황과 모든 정황이 한가지로 압축돼 있다”며 “협박이라는 단어가 명시돼 있고, 언니가 아니라 언니의 언니를 협박했다는 내용”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윤씨는 ‘두 줄’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변호사로부터 내용을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들었다”며 말을 아꼈다. 윤씨는 이 글이 장씨의 필체가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윤씨는 배우 이미숙 씨를 비롯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의 용기 있는 발언을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윤씨보다 사건의 전말을 더 자세히 알고 장씨와 더 가까웠던 이들이 아직 많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분들(증언할 수 있는 이들)에게 마지막 기회다. 시효가 연장될지 모르는 데다 (조사위 활동이) 2개월 남았다”면서 “앞으로 살아갈 날 동안 짐처럼 끌어안고 있기보다 내려놓고 무엇이 더 삶에 중요한지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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