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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기디 팟츠 33점 폭발 전자랜드, LG 꺾고 4강 PO 기선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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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인천 전자랜드의 기디 팟츠가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슛을 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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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과 우승에 도전하는 인천 전자랜드가 기분 좋게 ‘봄의 도전’을 시작했다.

전자랜드는 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창원 LG를 86-72로 완파하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챔프전에 오를 확률은 77.3%(44회 중 34회)다. 전자랜드는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정규리그 우승을 못 해봤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경력도 없다. LG도 부산 KT와 함께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력이 없지만 아예 챔프전 무대도 밟지 못한 팀은 전자랜드가 유일하다. 8년 만에 4강에 직행한 이번 시즌을 ‘우승 적기’로 삼고 있는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전 “열심히 하는 팀에서 벗어나 잘 하는 팀이 돼야 한다”고 각오를 새로 했다.

정규리그 2위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 전자랜드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혈투를 치르고 올라온 LG를 체력적으로 압도했다. 장점인 스피드를 앞세워 무뎌진 김종규와 제임스 메이스의 높이를 무력화시켰다. 기디 팟츠는 33점을 퍼부었고, 강상재(13점 9리바운드)와 정효근(15점 10리바운드) 등 토종 포워드진도 힘을 보탰다. LG는 메이스가 31점, 김시래가 17점으로 분전했지만 김종규가 10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전반까지는 35-35로 팽팽했지만 후반 들어 급격히 균형이 깨졌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서만 혼자 20점을 퍼부은 팟츠의 ‘원맨쇼’를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71-53으로 전자랜드가 18점을 앞서고 시작한 4쿼터에서 반전은 없었다. 두 팀은 하루 쉰 뒤 6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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