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대 등 시민단체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지오의 신변 보호를 담당하는 경찰관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사진=최동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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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가 고(故) 장자연씨 동료 배우 윤지오씨의 신변보호를 담당한 경찰관을 고발했다.
정의연대 등 시민단체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씨의 신변 보호를 담당한 경찰관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정의연대 측은 고발장에서 "경찰은 비상호출 스마트워치로부터 신호를 받으면 즉시 현장에 출동해 당사자의 생명ㆍ신체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경찰관은 알림 문자를 확인하지도 않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정당한 이유 없이 보복이 우려되는 중요범죄에 대해 진술을 한 윤씨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해야 할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씨는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을 통해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 측에서 제공한 위치추적장치 겸 비상호출장치가 작동되지 않아 현재 신고 후 약 9시간30분이 지났다"며 "아직도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 말하기조차 어렵다"고 주장했다.
국민청원은 하루 만에 20만 명 이상의 국민청원 동의를 얻었다. 논란이 커지자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에서 "보복이 우려되는 중요범죄 신고자나 피해자 보호는 경찰의 중요한 본분임에도 이번 사건에 미흡한 업무처리로 윤씨는 물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정의연대 측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조선일보 방씨 일가 등이 연루된 장자연 사건과 버닝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의혹 수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방학썬 특검을 실시하라"고 밝혔다.
정의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계획이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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