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고(故) 장자연 사건’ 증언자로 나선 배우 윤지오 씨가 최근 신변의 위협을 호소하는 청원글을 올려 세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방송에 출연해 “제가 만약 죽으면 자살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윤 씨는 지난 29일 방송된 KBS 1TV 교양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에 출연해 ‘장자연 사건은 성상납이 아닌, 성폭행 사건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씨는 자신이 증언자로 나선 10년동안 ‘미행’에 시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행이 있었고, 누가 그랬는지도 안다. 차량에 회사명이 있었다. 경찰차를 타고 이동할 때도 미행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영화 속) 추격전처럼 신호를 무시하고 가는 데도 따라왔다. 경찰이 정차해서 왜 따라오냐고 했더니 취재 중이라고 했다. 취재는 하는데 기사는 안 쓰더라”고 덧붙였다.
윤 씨는 신변위협에 대해 “캐나다에 살 때도 몇 차례나 이사해야 했다”면서 “저는 자살할 생각이 전혀 없으니 내가 죽으면 절대 자살이 아니라고 계속 말씀 드린다. 어제도 병원에 가서 자살위험도가 없다는 검사를 받았다.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증명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장자연 사건 증언자가 된 이유에 대해서는 “(가해자들이) 죄책감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며 “절 보면서 내심 불편해 할 것 아닌가. 유일한 무기는 바로 제 자신”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 다음날인 30일 윤지오 씨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그는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에서 지급한 위치추적 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 작동되지 않았다”라며 “신고 후 약 9시간39분이 지났으나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글은 하루 만에 공식 답변조건인 20만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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