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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지만원, 박지원 고소…"5.18 北 개입, MB정부 지원공작設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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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가 27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근처에서 박지원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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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가 27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박 의원이 ‘(지 대표가) 보수 정권의 지원을 받아 5.18 왜곡 공작을 펼쳤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지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이 같은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하며 "보수 정권으로부터 5·18 관련 자료를 지원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지 대표는 "나와 이명박 전 대통령 사이와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는 객관적인 적대관계였다"며 "5·18 북한군 개입설이 담긴 나의 책은 보수정부의 청부를 받아 수행한 공작물이 아니라 노력에 따른 창작물"이라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지 대표는 MB정권 때 받은 북한 자료, 통일부, 보안사, 국정원의 기밀 자료, 수사기록을 받아 가공해 5·18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 대표는 모 단체를 조직하고 전 중앙정보부 제주지부 부지부장 등과 함께 활동하면서 초기에 3억4000만원을 조성해 조직적으로 5·18을 왜곡해왔다"고 했다. 박 의원은 자신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해온 제보자는 5·18 당시 특전사 보안대장을 맡은 인물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지 대표는 "MB정부로부터 받은 자료는 단 1점도 없고, 전 정권들로부터 3억4000만원을 받은 바도 없다"고 했다. 지 대표는 고소장에서 "저술한 9권의 5.18역사책을 포함한 수많은 팸플릿과 전단지들은 다 고소인이 19년 동안 창작한 저작물들"이라며 "고소인의 연구는 창작이지 공작이 아니다"라고 썼다. 이어 "(박 의원은) 고이 가꿔온 (지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고, 19년 동안의 인생을 투신하여 이룩한 "일생의 업적"을 망언, MB정부로부터 받은 공작물로 폄훼했다"고 했다.

지 대표는 5·18 관련 발언으로 경찰 수사도 받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지 대표와 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등에 대해 명예훼손과 사자(死者)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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