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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이탈리아 '세리에 A'

[스포츠타임 현장]손흥민-황의조 콤비, 하메스-팔카오 이상의 결정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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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준비 체제로 돌입한 벤투호가 진정한 시험 상대 콜롬비아와 일전을 벌인다. 1-0으로 이긴 볼리비아전이 다소 부족한 검증이었다면 콜롬비아는 그야말로 벤투호의 현주소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상대다.

콜롬비아는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에서 일본에 1-2로 졌지만, 폴란드에 3-0, 세네갈에 1-0으로 이기며 16강에 올랐다. 잉글랜드와 8강 진출을 놓고 겨뤘고 후반 종료 직전 예리 미나(에버턴)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서 조던 픽포드(에버턴) 골키퍼에게 막혀 눈물을 흘렸지만, 마지막까지 물고 늘어지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이후 콜롬비아는 지난 22일 일본전까지 5경기 4승 1무로 순항했다. 특히 일본전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콜롬비아 데뷔전이었다. 전반에 밀렸지만, 후반에 주도권을 가져왔고 18분 라다멜 팔카오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콜롬비아의 공격 중심에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콤비가 있었다. 둘은 두꺼운 중원을 구성한 케이로스 감독의 전략에 맞춰 전방에서 역습 중심의 움직임을 보여줬다. 후반 좌우 측면의 세비스티안 비야(보카 주니오르), 루이스 무리엘(피오렌티나)이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일본 수비를 압박했다.

하메스, 팔카오 콤비의 컨디션은 좋아 보였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였고 장난도 치는 여유를 보여줬다. 특히 팔카오는 지난 2017년 11월 10일 한국 원정을 앞두고 부상으로 빠졌고 1-2 패배 소식을 전해 들어 의욕이 남다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콜롬비아에는 세계적인 선수가 많다. 하메스, 팔카오가 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선수도 있다"며 두 콤비를 콕 집어 거론했다.

케이로스 감독이 빠르게 팀을 장악한 것도 콜롬비아에는 긍정적이다. 미나는 "일본 첫 훈련부터 케이로스의 감독이 포지션에 대해 강조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한국에서도 케이로스 감독의 역할이 클 것 같다"며 강력한 역습에 기반을 끈끈한 축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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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령탑 시절 케이로스의 끈적한 축구를 경험한 한국 입장에서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황의조(감바 오사카) 콤비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무릎 내 부종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다시 투톱을 가동하면 황의조가 손흥민의 파트너로 나설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상대가 달라졌고 전략도 달라야 하지만, 기본은 볼리비아전을 토대로 입때껏 해왔던 것을 하겠다"며 작은 변화만 예고했다. 4-1-3-2 전형에 기반을 둔 투톱 가동을 시사한 셈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4-4-2 전형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손흥민은 콜롬비아전에 두 골을 넣었던 좋은 추억이 있다. 황의조와 시너지 효과는 이미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확인했고 아시안컵에서도 맛을 봤다. 황의조가 손흥민과 뛰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해 흥미로운 승부가 예상된다.

황의조는 지난해 아시아 최고의 원톱이었다. 팔카오 못지않음을 깔끔한 결정력으로 증명할 필요가 있다. 볼리비아전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놓쳤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묵직한 슈팅을 하는 등 나쁘지 않은 컨디션임을 알려줬다. 유럽 진출을 꿈꾸는 황의조에게 존재감을 알리기에 충분한 한 판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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