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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버닝썬' 터지자 마약 집중 단속…경찰, 한 달만에 523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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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말부터 불거진 ‘버닝썬 게이트’ 이후 국내 마약 유통이 도마 위에 오르자 경찰이 뒤늦게 단속에 나서 한 달 만에 마약사범 523명을 검거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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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지난달 25일부터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에 돌입해 한 달간 마약사범 523명을 검거하고 이 중 21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마약 투약·유통 혐의로 511명이 붙잡혔고, 마약 범죄에 이은 2·3차 범죄인 ‘약물 이용 의심 성범죄’, ‘약물 피해 관련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로 12명이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1차 범죄인 마약 투약·유통 관련 검거 인원(511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393명)보다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속 인원(211명)도 전년 동기(128명) 대비 65% 늘었다.

마약 종류별로는 일명 ‘물뽕’(GHB)과 같은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421명(82%)으로 가장 많았고, 대마 사범이 69명(14%), 코카인 등 마약 사범이 21명(4%)이었다. 유형별로는 투약자 391명(76.5%), 판매책 115명(22.5%), 제조·밀수책 5명(1%) 순이었다.

버닝썬·아레나 등 클럽과 관련한 마약 범죄에서는 수사 대상자 41명 중 28명이 검거됐다. 버닝썬에서만 이문호(29) 버닝썬 공동대표와 MD(영업직원) 등 11명이 검거됐고, 3명이 구속됐다.

약물 이용 성범죄 등 2·3차 범죄에서는 검거 인원 12명 중 5명이 구속됐다. 버닝썬 VIP룸 화장실에서 남녀의 유사 성행위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MD 등 6명이 여기에 포함됐다.

경찰은 단속과 더불어 약물과 관련한 불법 촬영물 46건, 마약류 판매 광고 107건 등 인터넷에 게시된 불법 게시물 153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통보해 삭제·차단 조치했다.

경찰은 버닝썬 등 클럽 관련 마약유통 의혹이 커지자, 지난달 25일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근절 추진단’을 구성하고 집중 단속을 벌여 왔다.

[고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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