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하는 볼리비아 축구대표팀 |
(울산=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한국과 경기 하는 것 자체가 볼리비아 대표팀 발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볼리비아 대표팀의 에두아르도 비예가스(55) 감독은 패배에도 담담했다.
파울루 벤투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투입된 이청용이 경기 막판 홍철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 슛으로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 모두 한국에 크게 뒤졌지만, 볼리비아 수비진은 '육탄 방어'로 경기 내내 한국의 '소나기 슈팅'을 막아냈다.
볼리비아 축구대표팀의 에두아르도 비예가스 감독은 낙담하지 않았다.
그는 "한국이 볼리비아보다 축구 강국임을 다시 확인한 것"이며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였다.
이어 "월드컵에도 출전한 한국 같은 팀과 경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볼리비아의 축구는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예가스 감독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게임 때보다 한국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가 더 높아졌다"며 한국을 칭찬했지만, 이날 한국의 경기력은 기대를 밑돌았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지동원의 '투톱'으로 볼리비아의 골문을 공략했으나 골이 터지기까지는 너무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히려 선전한 쪽은 볼리비아였다.
비록 패배했지만, 먼 거리 비행 후 적진에서 치른 경기임을 고려하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의 볼리비아로서는 나쁘지 않은 경기 내용이었다.
비예가스 감독은 "오늘처럼 힘든 상황에서 뛴 경험이 선수들에게 많이 배울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곧 있을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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