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볼리비아의 평가전. 손흥민이 결정적인 골 기회를 놓치고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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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손흥민'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쉴 새 없이 달리고 슈팅했지만 골문을 여는데는 끝내 실패했다.
손흥민은 2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을 펼치고, 수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하면서 골망을 흔들기 위한 노력을 펼쳤지만 끝내 볼리비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40분 이청용(보훔)의 결승골로 볼리비아를 1-0으로 눌렀지만 손흥민의 골이 침묵한 건 아쉬웠다.
22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볼리비아의 평가전. 손흥민이 볼리비아 수비진 사이로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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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손흥민의 발끝으로 과연 A매치 골맛을 모처럼 볼 수 있을지 여부였다. 손흥민은 이날 전까지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A매치 7경기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코스타리카전, 칠레전, 10월 우루과이전, 파나마전, 올해 1월 아시안컵 조별리그 중국전과 16강 바레인전, 8강 카타르전이 그랬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절정의 골 감각을 보였지만 A대표팀에서 유독 침묵이 길어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벤투 감독은 공격력이 좋은 손흥민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볼리비아전에서 기존 2선 대신 톱으로 내세우는 실험을 선보였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 또는 페르난도 요렌테와 투톱으로 섰던 걸 연상케 했다. 더욱이 10일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전 이후 경기 일정이 없어 조기 귀국해 휴식을 취한 손흥민의 컨디션도 최상의 상태였다.
22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볼리비아의 평가전. 손흥민이 슛이 막히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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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전에서 고공 플레이와 연계 플레이가 좋은 지동원과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손흥민은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전반 32분엔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홍철의 패스를 받아 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리비아 골키퍼 루벤 코르다노의 벽에 막혔다. 전반 42분엔 더 아까웠다. 중원에서 상대 수비수의 공을 가로챈 뒤 잽싸게 문전으로 돌파해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만들었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벗어났다. 결정적인 기회를 날린 아쉬운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28분엔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35분엔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발끝에 제대로 걸리지 못했다. 후반 45분엔 왼 측면을 빠르게 돌파해 공격 기회를 만들려는 시도로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끝내 원했던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A매치 연속 무득점도 8경기로 늘어났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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