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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울산] 이현호 기자=야유는 하나의 응원 문화다. 한국 축구팬들이 불과 6개월 만에 성숙해진 야유 문화를 보여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60위)와 3월 A매치를 치르고 있다. 후반전이 진행 중인 현재 0-0으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017년 11월, 동유럽 강호 세르비아와의 A매치 이후 약 1년 반 만에 A매치를 치르는 울산은 경기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저마다 붉은 옷을 챙겨 입고 온 축구팬들은 게이트가 열리기 한참 전부터 남측 광장 등에 모였다. 이들은 각종 이벤트 행사에 참여하거나 축구협회 공식 MD(머천다이징)를 구매하기 위한 줄을 짓기도 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경기장을 가득 채운 4만여 팬들은 함성과 야유를 적절한 타이밍에 쏟아냈다. 전반 초반 손흥민, 지동원 등이 시원한 돌파를 선보이자 거대한 함성으로 힘을 보탰고, 한국의 슈팅이 아쉽게 벗어나면 탄식을 하기도 했다.
야유 역시 이어졌다. 볼리비아 수비수들이 권창훈이나 손흥민에게 거친 파울을 범하면 응원석뿐만 아니라 일반석에서도 야유가 쏟아졌다. 심판이 파울을 선언하지 않을 때에도 이 같은 야유가 나왔다. 경기장 분위기의 흐름을 깨지도 않고 상대방을 도발하는 정도도 아니었다.
이 모습을 보니 작년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떠올랐다. 당시 대표팀은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불러 A매치를 치렀다. 이때 경기장을 채운 팬들은 우루과이가 하프라인을 넘을 때마다 야유를 보냈다. 의미는 알겠으나 평가전에서 너무 지나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뒤따랐다.
그로부터 반년이 흘렀고, 이제는 성숙해진 응원 문화가 한국 축구의 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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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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