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지도자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모여 6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해 달라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공식 요청을 받아들일지를 논의 중이다.
EU 측은 영국 의회가 정부의 합의안을 다음 주 승인하면 브렉시트를 오는 22일까지 연기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프랑스는 다음 주 영국 의회의 합의안 승인 여부에 관계없이 5월 7일까지만 브렉시트를 연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로이터통신은 메이 총리가 원래 시한인 29일 전에 의회에서 합의안을 승인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반영해 이 같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판단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것은 그저 우리에게 ‘노 딜’ 브렉시트를 준비하는 데 더 시간을 줄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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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오는 5월 9일 루마니아 시뷰에서 EU의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울 정상회의를 열 계획인데, 이 이슈가 브렉시트로 가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같은 달 7일까지 브렉시트가 마무리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일부 회원국이 연말까지 브렉시트를 연장하거나 일단 시한을 정하지 않고 브렉시트 논의를 지속하자는 의견을 내놨다고 전했다.
EU는 메이 총리가 요청한 단기 브렉시트 연기가 가능하지만 이것이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영국 의회의 합의안 승인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BBC에 따르면 이날 메이 총리는 90분간 EU 지도자들과 이야기했으며 EU 지도자들은 영국 의회가 합의안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메이 총리의 컨틴전시 플랜이 무엇인지 물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메이 총리가 다음 주 의회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받지 못하면 합의 없이 EU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셸 마르니에 EU 측 브렉시트 협상 대표도 단기 브렉시트 연기는 다음 주 영국 하원의 긍정적인 표결을 조건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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