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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POP이슈]"증거인멸 우려" '몰카범' 정준영, 구속‥버닝썬 사태 첫 구속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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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정준영/사진=민선유 기자


불법 성관계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이 결국 구속됐다.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임민성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8시50분경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 부장판사는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된다.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 증거의 상태 및 그 내역 등 범행 후 정황과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춰 보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 이유를 밝혔다.

또한 "범행의 특성과 피해자 측의 법익침해 가능성 및 그 정도 등을 종합해 보면 피의자에 대한 구속사유와 그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준영은 버닝썬 사태와 함께 승리 단톡방의 멤버로서 불법 촬영 및 유포한 혐의가 들통나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2015년 말부터 10개월간 정준영은 10명의 여성 피해자들을 만들어냈다. 이번에 정준영의 몰카 혐의가 처음 드러난 것은 아니다. 지난 2016년 전 여자친구 몰카 사건으로 한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선 적이 있던 터.

하지만 당시 정준영은 멀쩡한 휴대전화를 두고 고장났다며 제출하지 않았고, 변호사와 함께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전적이 있다.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 수 있는 소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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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사진=민선유 기자


이날 정준영은 영장실질검사를 받으러 법원으로 들어가기 전 포토라인에 서서 준비해온 사과문을 읽으며 피해자와 대중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정말 죄송하다. 저는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오늘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는 수사기관의 청구내용을 일체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려지는 판단에 겸허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저로 인해 고통을 받으시는 피해자 여성분들, 사실과 다르게 아무런 근거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 입으신 여성분들, 지금까지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앞으로도 수사과정에 성실히 응하고,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해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가겠다"며 고개 숙여 사죄했다.

이후 영장실질검사를 마치고 약 3시간 뒤 모습을 드러낸 정준영은 포승줄에 묶여 종로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정준영은 이번 버닝썬 게이트의 첫 구속 연예인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앞으로 정준영의 수사는 어떻게 될지, 그리고 이 수사를 통해 드러날 또 다른 진실들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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