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 등에 휩싸인 YG엔터테인먼트가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받게 됐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본사와 관련 부서가 있는 3개 빌딩 등 총 4곳에 조사관을 보내 세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YG는 2016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는 만큼 이번 조사는 서울청 조사4국에서 주도하는 특별 세무조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세무조사는 재무 관련 부서를 포함해 사실상 모든 업무 부서를 상대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본사 사옥뿐만 아니라 공연·마케팅·신인개발 등 담당 부서가 위치한 마포구 일대 3개 빌딩까지 모두 동시다발적으로 조사관이 투입됐다.
현장에서는 이번 조사에 100여명의 조사관이 투입됐다는 목격담도 등장했다.
국세청 측은 “개별 납세 정보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양현석 YG 대표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통상 개별소비세가 부과되는 주점은 유흥 종사자가 있거나 별도 무대가 있는 식품위생법상 유흥주점이지만, 일반음식점이라고 해도 별도 무도 공간을 마련하는 등 유흥주점과 영업바익이 유사할 경우 개별소비세를 내야 한다.
업계에서는 과세당국이 러브시그널은 물론 YG의 모든 사업장을 정조준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가 단순히 개소세 탈루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불법 행위로 물의를 빚으며 지탄을 받는 연예인과 관련 사업의 탈세 여부를 국세청이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특히 승리가 주측이 된 ‘버닝썬 게이트’가 나오면서 지금껏 드러나지 않았던 탈세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의혹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의심스런 시선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버닝썬 사건에 대해 “연예인 등 일부 새로운 특권층의 불법적 영업과 범죄 행위에 대해 관할 경찰과 국세청 등 일부 권력기관이 유착해 묵인·방조·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짙은 사건”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YG 측은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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