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F에 따르면, 융커 위원장은 이날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연기에 관한)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며 "영국이 합의문에 대해 어떻게 말할 지 모르는 한 우리가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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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왼쪽) 영국 총리와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019년 3월 11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브렉시트 수정안에 합의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발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당초 브렉시트는 이달 29일로 예정됐다. 그러나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두 번이나 부결시키면서 제동이 걸렸다. 메이 총리는 일단 브렉시트 이행 시한을 연기한 후 하원의 3차 합의문 승인 표결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브렉시트 연기는 27개 EU 회원국 모두의 동의를 받아야 가능하다.
다만 융커 위원장은 영국 정부와 재합의는 없다는 의사도 재확인했다. 그는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우리는 길 끝에 이르렀다"며 "다른 시나리오가 논의되고 있다면 우리는 새로운 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융커 위원장은 메이 총리가 EU가 명확한 시간표와 영국 의회의 승인을 받은 합의문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21일 정상회의가 시작되기 전 이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우리는 다음주 다시 만나야할 것"이라며 EU 정상회의의 추가 개최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번주 EU 정상회의는 오는 21~22일 이틀 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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