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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윤지오 "故 장자연 사건, 성상납 아닌 성폭행"(오늘밤 김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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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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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윤지오가 “故 장자연 사건은 강요에 의한 성폭행”이라고 말했다.

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윤지오는 19일 방송된 KBS ‘오늘밤 김제동’에서 가해자가 누구이고 그들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를 중심으로 이 사건을 다시 정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한 윤지오는 장자연 사건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10년 만에 재개된 장자연 사건 진상조사를 통해 부실수사와 외압 의혹이 점점 크게 드러나고 있다. 이 사건을 다루는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최근 활동 기간이 2개월 연장됐다.

윤지오는 이 사건의 성격을 두고 “지금까지 성상납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쌍방의 동의가 있어야 자의에 의한 것”이라며, “언니(故 장자연 씨)는 그것을 강요받았고 하고 싶어서 한 일이 아니었다”고 분명히 했다. 피해자가 성상납을 한 것이 아니고, 가해자가 성폭력을 가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말이다.

윤지오는 “언론에서 단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는데, 언니의 명예를 위해 말씀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문건에 언니가 자필로 쓴 딱 두 줄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데, 그 두 줄에 관해서는 전혀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윤지오는 방송에서 문건 속 ‘두 줄’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故 장자연 씨에게 가장 큰 정신적인 고통을 준 부분이 기술되어 있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지난 10년간 가해자에 대한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망자가 된 피해자의 이름으로 ‘장자연 사건’이라 하는 게 아니라, 가해자의 이름을 지목하고 그렇게 변경되어야 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가해자를 단 한 명도 골라내지 못했고, 그것에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MC김제동은 “(윤 씨가 가해자를 지칭할 때) ‘그분들’이라고 얘기 안 해도 된다”며 “아직도 그 사람들에 대해 극존칭을 써야 할 만큼 두려움이 남아 있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지오 씨가 고개를 숙일 일도 눈을 깔아야 할 일도 없다. 이제 그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깔아야 할 일만 남았다”고 용기 있는 증언에 나선 윤지오 씨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오늘밤 김제동’은 월화수목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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