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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팝업TV]"아직도 힘들다" '불청' 홍석천, 30세의 커밍아웃..19년만에 밝힌 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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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현진 기자]

헤럴드경제

SBS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홍석천이 19년만에 커밍아웃 후 심경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새로 합류한 친구 홍석천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그려졌다. 특히 김혜림은 홍석천을 보자 눈물까지 흘리며 그를 반가워했다. 약 10여년 만에 만났다는 두 사람은 서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후 나란에 게임 벌칙에 걸려 설거지를 하게 된 두 사람은 그동안 나누지 못한 회포를 풀었다.

김혜림은 "어머니가 아프셨을 때 내 나이 38살이었는데, 어머니 가시고 나니 지금 어느새 51살"이라며 어머니의 병간호로 오랜 공백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시간을 회상했다. 특히 홍석천은 김혜림과의 대화에서 30세 때 커밍아웃했던 일을 회상했다. 이에 김혜림은 "그때 내가 제일 많이 울었던 거 기억 안 나냐. 내가 너 혼내지 않았냐"라며 "내가 그게 너무 속상하다. 내가 너한테 '왜 말했냐'고 했던 거 기억나냐"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자 홍석천은 "누나는 벌써 이해했으니까"라고 말했고, 김혜림은 "뭐든지 처음 하는 사람이 힘든 거다. 그래서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미소 지었다.

하지만 홍석천은 "근데 아직도 힘들다. 사람들은 내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 사람들은 나 힘든 거 잘 모르니까"라고 씁쓸하게 웃었다. 두 사람은 "우린 겉으로 밝아서 별로 안 힘들어 보이나 봐"라고 위로했다.

홍석천은 "누나랑 옛날얘기 하면서 앉아 있는 게 이산가족 상봉한 것 같은 느낌이다. 옛날 어슴푸레 남은 기억들을 끄집어내서 확인하고 편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된 '불타는 청춘'은 8.4%(닐슨 코리아 수도권 가구시청률 2부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9.1%로 동시간대 1위는 물론 화요 예능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홍석천은 커밍아웃을 한 후 활동을 못했던 시기를 겪었지만 다시 방송에 복귀해 밝은 모습을 주로 보여줬다. 그러나 이날 그가 담담하게 꺼내놓은 커밍아웃 후 심경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기에는 충분했다.

그의 밝은 모습 뒤 가려진 아픔에 시청자들 또한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응원합니다", "홍석천이 대단한게, 웃음으로써 소수성애자들이 나쁜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편견을 깨뜨린거임"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로 합류한 홍석천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면서 다음회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칠지 '불타는 청춘'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편, SBS 예능 '불타는 청춘'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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