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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슈 강제징용 피해자와 소송

日, 세계유산 내 강제징용 표시 안해…유네스코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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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가 서경덕 교수에게 보낸 편지. [서경덕 교수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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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일본이 메이지유신 산업혁명 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약속한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는 후속 조치 이행에 대해 “충실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5년 하시마(군함도)·다카시마·미이케 등 탄광과 야하타 제철소 등 메이지유신 산업혁명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리면서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는 정보센터 설치 등 후속 조치를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이런 상황을 지적하는 내용의 편지를 유네스코의 오드레 아줄레 사무총장과 21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에 보냈다”라며 “최근 유네스코로부터 답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편지를 보낼 당시 일본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현장(하시마·다카시마·미이케 탄광과 야하타 제철소 등)을 직접 답사해 촬영한 사진 자료들을 동봉했다.

유네스코는 회신에서 “정보 및 의견을 구하기 위해 우리는 관할 당국인 유네스코 일본대표부에 귀하의 편지를 전달했다”며 “우리는 자문 기관들과 협력해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을 실행함과 동시에 충실히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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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가 지난해 12월 15일 유네스코에 발송한 우편물. [서경덕 교수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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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서 교수는 오는 4월 하시마 탄광을 방문한 뒤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는 후속 조치 여부를 확인하고 또 유네스코에 상황을 전하는 사진과 영상 등을 보낼 계획이다.

서 교수는 “일본은 메이지유신 산업혁명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린 뒤 약속 이행은 하지 않고 오직 관광지로만 홍보하고 있다”며 “이런 현실을 계속 유네스코에 알려 일본 정부를 압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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