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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강인의 벤투호 도전기... 슛돌이서 태극전사로 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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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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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슛돌이' 이강인(발렌시아)이 태극 전사로 성장하기 위한 첫 여정에 나선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은 지난 19일 경기도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서 태극 전사로 첫 발걸음에 나섰다.

소속팀의 경기 일정으로 인해 하루 늦게 합류한 이강인은 인터뷰서 "한국에 와서 좋은데, 좋아하는 축구를 하러 와서 더 좋다. 형-친구들과 함께 훈련 열심히 한 뒤 스페인으로 돌아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강인은 이번 3월 A매치 소집 당시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벤투 감독이 기성용-구자철의 은퇴를 극복하기 위해 백승호와 함께 이강인을 소집하자 모든 시선이 집중됐다.

전날 인터뷰에서도 여러 대표팀 선배들이 이강인에 대한 기대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강인의 인터뷰가 열리는 당일 국내 취재진 100여명 가까이 몰렸을 정도.

전날 벤투 감독은 소집 기자회견서 “나이도 하나의 기준이 될 순 있지만 훨씬 더 중요한 건 얼마나 좋은 능력을 갖고 있는지”라며 "기량이 되는 선수들은 나이에 크게 상관없이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강인이 벤투호에 빠르게 안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최적의 포지션 찾기다. 2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이지만 측면보다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가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이강인이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은 포지션 문제다. 마르셀리노 토랄 가르시아 감독이 4-4-2를 사용하다 보니 측면 윙어로 기용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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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이날 인터뷰서 "나는 어릴 때부터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다 보니 거기가 더 편하다. 하지만 어느 포지션에 나오더라도 열심히 해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결과 대표팀서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칭찬하면서도 "그래도 출전 여부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능력이 있는 선수란걸 알지만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이강인 스스로가 자리를 차지해야만 한다. 다행히도 벤투 감독은 마르셀리노 감독과 달리 4-2-3-1을 선호하는 감독이다. 포메이션 상의 어려움은 덜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는 남태희를 자주 기용했다. 하지만 그가 부상으로 아시안컵에서 낙마하자 이청용과 이재성 등을 번갈아 기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평가전에서도 벤투호의 큰 틀은 변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벤투 감독은 "2연전에서 포메이션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기본 경기 스타일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며 "마무리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예고한 상태다.

슛돌이에서 태극 전사로. 이강인의 도전이 시작됐다. 과연 그가 벤투호에서 자신의 몸에 맞는 최적의 포지션을 찾아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파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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