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1년 만에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서 복귀전 "무조건 우승 목표"
허윤경이 올해 KLPGA투어에서 엄마골퍼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책임감이 더 커졌어요."
'엄마골퍼' 허윤경(29)의 말이다. 지난해 출산으로 투어 생활을 접은 뒤 1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복귀한다. "아기를 자주 못보면서 투어 생활을 하는 만큼 더 잘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과 책임감이 커졌다"며 "정말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달 12일 울산 보라골프장에서 열리는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총상금 8억원)에서 골프팬들에게 인사한다.
허윤경이 바로 2010년 KL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3승을 수확한 정상급 선수다. 2014년 2승을 수확하며 상금랭킹 2위(7억원)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16년 품절녀가 됐다. 시댁이 충남 태안에 위치한 솔라고골프장을 소유해 이슈를 더했다. 필드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응원 덕분이다. 고민 끝에 "선수로 복귀하고 싶다"는 말을 꺼냈고, 가족의 적극적인 응원을 받았다.
"투어 활동을 하는 동안 아기는 시어머니가 봐주시기로 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신인 때처럼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며 "출산 후 우승을 한다면 더 기쁘고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내에서 체력 중심의 효율적인 훈련을 했다. 올 겨울이 따뜻했던 덕분에 주로 솔라고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하면서 실전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새로운 후원사도 구했고, 클럽도 바꿨다.
"체력은 전보다 떨어졌지만 공이 잘 맞아서 놀랐다"며 "스윙 궤도도 좋고 방향성도 좋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허윤경은 드라이브와 아이언, 퍼팅 등 모든 기술이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어렵게 다시 골프채를 잡은 만큼 시드가 있는 한 계속 골프를 하겠다는 의지다. "운동선수는 무조건 우승이 목표"라면서 "매 대회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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