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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검찰, 버닝썬 사건 직접 수사는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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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 "경찰 수사 지휘할 것"

검찰이 그룹 '빅뱅' 멤버 이승현(예명 승리)씨의 성 접대 의혹과 경찰 유착 의혹 사건을 직접 수사하지 않기로 18일 결정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이 사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지 일주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형사3부에 이 사건을 배당하면서 "경찰이 대규모 수사 인력을 투입하며 열의를 보이고 있는 만큼 철저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수사 지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직접 수사는 하지 않고 수사 지휘만 하겠다는 것이다. 수사권 조정 문제로 검찰과 경찰이 대립하는 와중에 직접 수사에 나설 경우 불필요한 오해와 충돌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사건에 수사 인력 120명을 동원한 상태다.

이에 따라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 원본 파일 등 권익위가 넘긴 각종 기록은 검찰이 계속 갖고 있게 됐다. 이 증거물들은 방정현 변호사가 제보자로부터 받아 권익위에 제출한 것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카카오톡 대화 내역 사본으로 수사하다가 과거 가수 정준영씨가 휴대전화 복구를 맡긴 사설 복원 업체를 지난 13일 압수수색해 원본 파일을 찾고 있다. 이 때문에 수사가 비효율적으로 이뤄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에 자료를 넘길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경찰이 요청하면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박해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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