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영상 캡처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배우 고(故) 장자연 씨가 사망 전 작성한 문건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 씨가 18일 관련 재판에 출석한 후 심경을 밝혔다. 윤씨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전직 기자 A씨에 대한 3차 공판 참관인으로 출석했으나 검찰 측의 재정신청으로 증인으로 전환돼 증언했다.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에서 윤씨는 이날 재판 후 눈물을 쏟은 이유를 설명했다. 윤씨는 “종료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많이 불안했었는데 (사건 조사 기간이) 두달 연장이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뻤다”고 말했다.
공판이 비공개로 진행된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이 출석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윤씨는 “그분께서도 본인의 신변에 대한 염려와 우려가 있으실 테니 그 부분엔 저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 고 장자연씨 추행 사실을 알고 있는 또 다른 연예인에 대해서는 “그분께 직접 해명할 수 있는 권리를 제가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을 보호하기 위해 말씀을 안 드리는 게 아니다. 앞으로 장시간을 대비한 싸움이기 때문이다. 그분들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시면 피의자가 돼서 배상해야 한다. 그분들에게 단 1원도 쓰고 싶지 않다”고 단언했다.
이후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같은 성을 가진 3명, 이름이 특이한 정치인’의 실명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 자리에서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들이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같은 우려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뉴스에서 실명을 얘기하면 보다 빨리 진실을 밝힐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을 받은 후 잠시 침묵하다 “제가 발설하면 책임져 주실 수 있나요?”라고 반문했다. 또 “(뉴스) 안에서 하는 건 단지 몇 분이고 그 이후로도 저는 살아가야 하는데 살아가는 것조차 어려움이 많이 따랐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검찰, 경찰에 일관되게 말씀드렸고, 그들이 밝혀내고 공표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일반 시민이자 증언자로서는 말씀드릴 수가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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