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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검찰, '버닝썬 사건' 직접수사 안 한다..."수사지휘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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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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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른바 ‘버닝썬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신응석)에 배당했다. 공익신고자가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한 사건으로, 권익위는 이를 분석한 뒤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버닝썬 사건’의 배당 결과를 설명하며 "수사지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경찰이 수사 중인 점을 감안해 직접 수사에 착수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권익위 이첩 사건은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을 지휘해오던 형사3부에 배당했다"며" 경찰이 대규모 수사 인력을 투입하며 수사에 열의를 보이고 있는 만큼 철저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형사3부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수사를 지휘하게 된다. 다만 당분간은 직접적인 수사지휘 없이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 유통·불법 영상 촬영 유포 사건뿐만 아니라 일부 경찰의 연예계·클럽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일단 경찰 수사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연예인과 강남 클럽업자, 경찰 사이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이 직접 수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검찰에서는 ‘송치 후 보강수사’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앞서 지난 13일 국민권익위원회는 빅뱅 멤버 승리의 성접대 및 경찰 유착 의혹 사건 관련 자료를 대검찰청에 넘기고 수사를 의뢰했다. 이 자료에는 가수 정준영(30)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정황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은 이튿날 서울중앙지검에 이 사건을 배당했지만 구체적인 지휘 부서는 정하지 않았었다. 검찰 내부에서는 직접 수사로 진행할지 경찰의 수사를 관망할지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갑룡 경찰청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버닝썬 사태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명운이 걸렸다는 걸렸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국민의 요구와 바람을 가슴 깊이 명심하고 전 경찰 역량을 투입해 반사회적 범죄를 뿌리뽑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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