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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허석 순천시장, 거대기업 포스코 갑질 횡포에 ‘적극 맞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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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스카이큐브 협약 일방해지 통보, 1367억 원 손해배상 청구 상사중재원 신청

아시아경제

허석 순천시장이 거대기업 포스코 갑질 횡포에 적극 맞설 것을 천명하며 기자 회견을 하고있다. 사진제공=순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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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허석 순천시장은 18일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포스코의 스카이큐브(PRT) 일방적 협약 해지와 순천시민을 상대로 1367억 원의 보상 청구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허 시장은 “거대기업 포스코의 횡포에 적극 맞서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스카이큐브는 애초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맞춰 운행하기로 했는데 2014년 4월에야 실제 운행을 하는 등 첫 시작부터 신뢰를 잃었었다.


당시 포스코 자료에 의하면 “스카이큐브는 신성장 산업으로 다른 지역으로, 해외로 판매하기 위해 영국의 벡터스라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의욕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포스코가 국내외 스카이큐브를 판매하려던 계획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면서 포스코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벡터스는 매각돼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허 시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사업 실패의 책임을, 기업의 손해를, 미래의 이익에 대한 책임을 고스란히 순천시에 떠넘기고, 순천시민 세대당 130만 원의 부담이 되는 1367억 원을 보상하라고 하는 것은 순천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덧붙여 “거대 기업의 갑질이고 횡포다”라며 “28만 시민들과 함께 맞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스카이큐브의 일방적 운영 중지와 이로 인한 도시 이미지의 추락, 28만 순천시민의 자존심 추락 등 순천시가 오히려 피해와 손해를 받았으며, 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포스코에 있다”고 주장했다.


허 시장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 등의 논란이 있는 포스코는 각성해야 한다”며 “포스코의 횡포에 국정감사 요구, 세무감사 요구 등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순천시민을 향해 “서명운동, 촛불집회, 규탄대회 등 모든 시민적 저항운동으로 시민의 힘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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