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유럽마감] '브렉시트 연기' 기대에 일제 랠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머니투데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럽증시가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영국이 EU(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가 연기되고 '노딜(합의없는) 브렉시트'의 위험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에서다.

14일(현지시간)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2.92포인트(0.78%) 오른 378.52에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도 26.24포인트(0.37%) 오른 7185.43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5.06포인트(0.13%) 상승한 1만1587.47, 프랑스 CAC40지수는 43.40포인트(0.82%) 오른 5349.78로 마감했다.

전날 영국 하원이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하는 안건을 통과시킨데 따른 안도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이날 저녁 표결에서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연기를 결정할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했다.

실제로 장 마감 후 영국 하원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내놓은 브렉시트 연기 관련 정부안을 찬성 412표, 반대 202표의 210표차로 통과시켰다.

정부안은 오는 20일까지 EU와의 3차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한다면 EU 탈퇴 시점을 당초 이달 29일에서 6월30일로 미루고, 만약 통과하지 못하면 이보다 오래 연기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EU도 브렉시트를 장기간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다음주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 정상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영국이 브렉시트 전략을 재고하고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EU 27개국에 브렉시트를 장기간 연장하는 방안을 요청할 것"이라고 적었다.

만약 이날 하원에서 브렉시트 연기안이 통과되지 않았다면 영국은 리스본 조약에 따라 29일 EU에서 정식 탈퇴하는 수순을 밟아야 했다. 전문가들은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에서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영국에서 식료품 가격 급등과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하원은 이날 브렉시트 여부를 2차 국민투표에 부치는 안은 찬성 85표, 반대 334표의 249표 차로 부결시켰다.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