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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승리 "어떤 말보다 진실된 답변으로"…혐의 질문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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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승리.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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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정준영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고, 오후에는 승리의 사업 파트너로 알려진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가 출석한다.

이날 오후 2시 4분께 등장한 승리는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서 상처 받고 피해 받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 감사하다"는 짧은 말을 남기고 고개를 숙인 뒤 빠르게 경찰청 안으로 들어갔다.

취재진은 승리를 향해 버닝썬 실소유주, 성접대 혐의에 대한 입장 변화, 입대 계획 등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했으나 승리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SBS funE는 승리가 지난 2015년 말 유모 대표와 투자업체 직원 등이 있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해외 투자자 상대의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 내용이 공개되자 내사에 착수했고, 승리는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밤샘 조사를 받았다. 이후 보름여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것.

피내사자 조사 당시 승리는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해졌으나, 이 사안으로 승리는 이달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됐다. 경찰은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접대 자리가 만들어졌는지, 이 자리에 여성들이 동원됐는지 등을 캐묻고, 성접대가 이뤄졌다면 성매매 비용을 승리가 직접 지불했는지 등을 밝히는 수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승리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승리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13일 "승리의 요청을 수용하여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승리는 오는 25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다. 승리가 입대해도 경찰과 국방부가 협의해 수사를 차질없이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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