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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누가 시리아서 화학무기 사용했나'…국제조사팀 곧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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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CW 발표 "팀 구성 마무리 중"

뉴스1

시리아 두마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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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국제 화학무기 사용 감시 단체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권한이 더욱 강화된 새로운 화학무기 조사단이 수주 내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4월 두마에서 화학무기 공격을 자행한 의혹이 제기된 시리아에 대한 조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페르난도 아리아스 OPCW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팀 구성원의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이며 현재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아리아스 사무총장은 '조사·식별 팀'(IIT)이라고 이름 붙인 이 팀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완전히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무기금지협약(CWC) 이행기구인 OPCW는 그간 화학무기의 사용 여부를 감시·판단하는 것에민 권한이 국한돼 있어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주체를 직접적으로 명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등의 반대에도 화학무기 사용 주체를 직접적으로 지목하는 권한을 OPCW에 주는데 합의했다.

지난해 3월 러시아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 암살 시도 사건, 4월 두마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 등 지난 한 해에만도 여러 차례 화학 무기가 사용되었다.

서방 국가들은 새로운 팀의 출범에 반색하면서 두마의 화학물질 공격을 저지른 것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작업에 IIT팀이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캐나다와 영국의 OPCW 지부들은 즉각 두마 사건을 IIT에 이첩할 것을 주장했다.

OPCW는 지난 2일 보고서에서 40명 이상의 사망자를 화학 공격에 염소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면서도 권한이 없어서 누가 범인인지 지목하지 못했다.

하지만 일련의 화학무기 사용 공격의 주체나 배후로 지목돼온 일부 국가들은 조사팀의 이 권한을 반대하고 있어 실제 조사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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