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노인 일자리 사업 등으로 취업자수 회복"
실업자 130만명, 2년만에 최대치…실업률 4.7%
지난 2월 실업자수가 130만3000명으로 2월 기준으로는 134만2000명을 기록한 지난 2017년 이후 2년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작년 2월에 비교해서는 3만8000명 증가했다. 2월 취업자수는 지난해 2월 대비 26만3000명 증가했다. 13개월만에 취업자수 증가폭이 2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수는 2764만9000명으로 작년 2월에 비해 26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자수 증가폭(전년동기대비)이 2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월 (33만4000명) 이후 13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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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수 증가폭이 20만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 것은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39만7000명 증가했다. 50대 취업자도 8만8000명 늘어났다. 반면,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1만5000명과 12만8000명씩 감소했다. 15~29세 취업자 증가폭은 2만1000명에 불과했다.
취업자를 취업시간별로 분석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전년대비 44만3000명 감소했지만,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75만1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의 고용률은 59.4%로 전년대비 0.2%포인트(p)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8%로 전년동월과 동일했다.
실업자수는 130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8000명 증가했다. 2월 기준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2017년(134만4000명)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1년전보다 0.1%p 오른 4.7%로 집계돼 2017년 1월(4.9%) 이후 가장 높았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9.5%로 전년대비 0.3%p 하락했지만, 잠재적 실업자가 포함된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3은 24.4%로 사상최고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15만명 급감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2만9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명) 등 서비스업 취업자 감소 추세도 지속됐다. 음식·숙박업(1000명)은 지난 2017년 12월 이후 14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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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정부 재정사업이 많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취업자가 23만7000명 늘었다. 농림어업이 11만7000명, 정보통신업은 7만6000명 증가했다.
종사자 형태별로는 상용직에서 취업자가 29만6000명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4만3000명 줄었다. 일용직은 4만명 증가했다. 자영업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명 감소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000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인해 보건복지 부문의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고, 농림어업과 정보통신업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취업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이 회복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정원석 기자(lll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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