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연합뉴스 |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직원으로 일하며 마약을 소지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성범죄와 경찰관 유착 의혹으로 이어진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기소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는 1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향정·대마와 화학물질관리법상 환각물질흡입 혐의로 조모(28)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버닝썬 MD로 일하며 대마를 흡입하고 필로폰·엑스터시·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엑스터시와 환각물질의 일종인 아산화질소를 소지한 혐의도 있다. 아산화질소는 무색의 투명한 기체인데, 주로 의료용 마취제로 쓰인다. 유흥업계에서 '해피벌룬' 또는 '마약풍선'으로 불리는 환각제의 원료로 사용된다.
조씨는 엑스터시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외국에서 몰래 들여오려다가 적발됐다고 한다.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구입하고 세관에 걸리지 않도록 국제우편을 통해 소량씩 받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한 수사당국은 이를 모두 압수했다.
버닝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앞서 조씨를 구속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버닝썬 등 서울 강남 클럽을 중심으로 마약류가 조직적으로 유통됐는지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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