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씨 성접대 의혹 사건 목격자로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던 배우 윤지오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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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장자연씨 동료 배우 윤지오씨가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조사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윤씨는 12일 오후 2시40분쯤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 내 조사단에 출석해 "누가 왜 이 문건(장자연 리스트)을 쓰게 했고 (장자연) 언니가 돌려 달라 요구했는데도 왜 돌려주지 않았는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씨는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장자연 언니의 억울함을 밝히는 데 도움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정치인이나 언론인도 조사에서 다 밝힐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다 그렇게 (조사에) 임해왔기 때문에 오늘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최근 장씨 사망 10주기를 맞아 '접대 리스트'에 대한 증언을 내놓으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윤씨는 장씨와 동료 배우이면서 성접대 의혹 관련한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져 있다.
앞서 조사단은 장씨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이사 전무와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조사단은 장씨가 사망하기 전 자필로 남긴 메모에 '조선일보 방 사장님 아들'이 방 전 대표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방 전 대표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둘째 아들이다.
장씨가 숨진 2009년 경찰은 방 전 대표가 2008년 10월 장씨와 술자리를 가진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경찰은 "장씨가 누군지도 몰랐고, 먼저 자리를 떴다"는 방 전 대표의 진술을 받고 무혐의 처리했다.
그러나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결정으로 9년 만에 이뤄진 재조사에서 진상조사단은 방 전 대표가 장씨와 수차례 통화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방용훈 사장에 대해서도 방 사장이 2008년 가을 당시 대검 차장이었던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과 함께 장씨를 만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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