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을 비롯한 성관계 불법 촬영물 유포 관련자들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준영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한 상태다. 다만 정준영을 제외한 다른 피의자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2016년 정준영이 기자회견을 열고 여자친구의 신체를 불법 촬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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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동영상 유포 의혹과 관련해 가수 정준영 등을 입건했다"며 "다른 피의자는 알려줄 수 없고, 피의자 총원과 세부 수사범위를 정확히 확인 중인 상태"라고 했다.
경찰은 정준영이 그룹 빅뱅의 멤버인 승리(29·본명 이승현)와 함께 있는 카톡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정준영은 이 카톡방을 비롯해 다른 지인들에게도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인 11일 SBS ‘8뉴스’는 전날 빅뱅의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 카카오톡 대화방에 다른 연예인들도 함께 있었다고 전하면서 정준영의 실명을 공개했다. 또 "정준영이 여성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공유했다"며 "피해를 본 여성이 10명 이상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승리의 성(性) 접대 의혹을 수사하던 광수대가 정준영 수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승리는 강남 클럽 등지에서 해외 투자자에 성 접대를 제공한 혐의로 지난 8일 입건됐다.
연예계에 따르면 정준영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5시 32분(한국 시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정준영은 13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의 소속사는 12일 오전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정준영은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즉시 귀국하기로 했다"며 "귀국하는 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준영은 2016년에도 여자친구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로 피소돼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됐다.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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