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사진=민선유기자 |
[헤럴드POP=김나율기자]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증거 자료인 카카오톡 대화방에 다른 연예인도 여러 명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화방 안에서 여성을 찍은 몰래카메라를 공유했던 것도 추가로 알려졌다.
1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와 함께 카카오톡 대화방에 들어가있던 여러 연예인 중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소환된 참고인들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지난 2016년 1월 9일 오후 8시 42분경 승리의 지인이자 요식사업 중인 김 모씨는 성관계 영상을 대화방에 올렸다. 이후 몰래 찍은 사진 3장을 더 올렸고, 승리는 영상 속 남성을 아는듯이 이름을 불렀다. 영상 속 남성도 대화방 안의 인물 중 하나였다. 이는 성폭력처벌법으로 처벌 받을 수 있는 행위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 승리는 피내사자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됐으며, 대화에 등장하는 3~4명의 인물도 입건해 수사 중임을 알렸다. 이 카카오톡 방에는 가수 출신의 방송인 ㄱ씨도 포함되어 있었다.
문제가 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는 승리가 지난 2015년 유리홀딩스의 유모 씨와 클럽 아레나의 전 직원이자 현 버닝썬 직원 김모 씨와 나눈 것으로, 해외 투자자 성접대를 위해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성접대를 위해 여성을 불러모으는 내용이 포착, 성접대 의혹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승리는 지난달 27일 경찰에 자진출두 해 마약 투약 혐의와 성접대 의혹에 대한 조사를 8시간 반 동안 받았다. 지난 10일 국립과학수사원의 말에 따르면, 승리는 소변과 모발 검사에서 마약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 성접대 혐의에 대해서는 풀리지 않고 사실관계만 확인했었던 상태.
결국 경찰이 지난 10일 승리를 정식 입건하고 피의자로 전환하면서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 재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경찰은 오전 11시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를 압수 수색해 CCTV와 증거 자료들을 확보했다. 그 과정에서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찾았으며, 카카오톡 원본 자료에 대해서는 권익위에 협조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오는 25일 입대를 앞둔 승리. 그러나 지난 10일 경찰은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다시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11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서울청사 기자간담회에서 "입대 전 입건된 사건 등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국방부와 협의해 경찰이 지속적으로 수사하는 것이 협의 되어있다"고 밝혔다.
또 민갑룡 청장은 "병영생활을 할 때, 절차상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협의해서 경찰이 수사할 것이며, 마약 이용 범죄와 이를 통한 영상 유포 등 2, 3차 범죄 사범을 포함해 종합 단속 중이다"라고 전했다.
조사 과정에서 범죄가 드러날 경우,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구속 되거나 형 집행 중에 있는 경우에만 입영 연기가 가능하다. 과연 재조사에서 승리는 성매매 알선 혐의를 벗어날 수 있을까. 승리로 인해 버닝썬 논란은 새 국면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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