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고 장자연씨의 동료 배우 윤지오씨가 일명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 자신이 10여 년 동안 전면에 나설 수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윤지오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지금에서야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당시 제가 섣불리 나설 수 없었다. 또 지금도 그때와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라면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자신의 신변에 위협이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며칠 사이 저는 여러 매체에서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인터뷰는 저의 유명세나 출세를 전혀 보장해줄 수 없는 오히려 제 삶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는 부분“이라며 ”제가 공개적으로 나선다면 많은 변화가 생기고 저를 섣불리 해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되어서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의 인터뷰는 왜곡되지 않는 진실만을 전할 수 있는 곳에서만 인터뷰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지오는 지난 7일 출간된 책 '13번째 증언'에 관해 말을 꺼냈다.
그는 “'13번째 증언'은 진실만을 기록한 에세이북”이라며 "제가 이제껏 언론에서 공개한 내용들은 빙산의 일각이다. 책에서 보다 많은 내용을 다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변호인단에서는 저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생존자'라는 표현을 해주셨다. 그만큼 이 사건은 제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함부로 발설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지속될 긴 싸움을 대비한 것임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사건의 진상이 규명되길 염원하시는 분들께 바치는 마음, 훗날 저도 누군가의 아내와 어머니로서 당당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 앞으로 이런 안타까운 일들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연예인 종사자와 지망생들이 피해 사례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더불어 모든 증언자와 생존자가 건승하길 바라며 진심을 담아 글을 썼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저는 여러분의 궁금 어린 갈증을 해소하고자 해서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은 그 어떠한 사람들에게는 큰 무기라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이기에 목숨을 걸고 13번 증언에 임했었고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묵인할 수에 없었던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장자연리스트 #윤지오 #13번째증언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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