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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왕장수풍뎅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장수풍뎅이로 몸길이가 17㎝를 넘는다. 애벌레 몸무게는 약 100g으로 우리나라 애벌레보다 3배가량 무겁다. 사진=과천과학관 |
세계의 밀림인 아마존과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 보르네오의 살아있는 거대 곤충을 관찰·체험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과천과학관은 16일부터 4월 28일까지 서울호서전문학교, 곤충전문기업인 판게아 엔토비와 공동으로 '거대 곤충의 탄생' 특별전을 개최한다.
곤충은 동물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지구상 곳곳에 가장 많이 퍼져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밀림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 서식하는 살아있는 곤충들의 신기한 모습과 이름의 유래, 생존을 위한 독특한 전략 등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곤충특별전은 아마존과 보르네오섬 등에 서식하는 살아있는 곤충 20여 종 330여 마리를 선보인다. 또한, 국내외 곤충표본 300여 종 5,000여 마리도 함께 전시된다. 공동주최기관인 판게아(주)는 대형곤충디오라마 20조, 살아있는 희귀곤충 및 200여 상자의 곤충표본을 무상 지원한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살아있는 곤충 20여종을 해외판매처를 통해 수입했다. 살아있는 외국 곤충의 국내 수입은 국내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어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나 정부가 인정하는 박람회나 일반대중의 교육 목적에 한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허가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서울호서전문학교(이사장 이운희)에서 지원하는 곤충전문 해설사 6명이 전시기간 내내 곤충해설을 맡는다. 서울호서전문학교는 곤충사육사 양성과정을 운영하는 직업교육기관이다.
곤충 사육사의 해설과 함께 장수풍뎅이와 애벌레를 만져보는 체험 공간도 운영한다. 관람객들은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키울 수 있는 사육 통을 직접 꾸며 볼 수도 있다.
주말강연 프로그램인 '상상톡톡'에는 다양한 곤충전문가들이 곤충에 관한 특별강연도 펼친다.
국립과천과학관 배재웅 관장은 "청소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재 중 하나인 곤충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했다"면서 "여러 종류의 신기한 외국 곤충들을 보면서 생명의 다양성과 신비감,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높은 기온과 풍부한 강우량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다종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열대우림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전시되는 아마존 대표곤충인 '헤라클레스왕장수풍뎅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장수풍뎅이로 몸길이가 17㎝를 넘는다. 애벌레 몸무게는 약 100g으로 우리나라 애벌레보다 3배가량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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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파스코끼리장수풍뎅이. 사진=과천과학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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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딜라타타가시대벌레. 사진=과천과학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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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투스꽃잎사마귀. 사진=과천과학관 |
'비오쿨라튬나뭇잎대벌레'는 외형이 나뭇잎처럼 생겼다. 나뭇잎 밑에 거꾸로 매달려 은신하며, 이동할 때 모습조차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행동한다.
'기라파톱사슴벌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사슴벌레이다. 턱의 길이가 길며 턱의 형태가 기린의 긴 목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아프리카대륙의 꽃무지도 등장한다. 콩고의 '골리앗대왕꽃무지'는 세계 최대 꽃무지이다. 크기가 커서 골리앗이란 이름을 가지게 됐으며 원주민 얼굴분장을 연상시키는 가슴판의 무늬는 매우 화려하다.
그 외 우간다의 '우간데시스뿔꽃무지', 탄자니아의 보석이라 불리는 '오버츄리뿔꽃무지', 카메룬에 서식하는 '크랏치뿔꽃무지' 등도 전시된다.
호주에 서식하는 1속 1종의 매우 귀한 사슴벌레인 '뮤엘러리사슴벌레'도 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슴벌레로 몸 전체에서 금속광택이 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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