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연예가중계’)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배우 고(故) 장자연 씨의 동료이자 ‘장자연 사건’ 목격자인 윤지오 씨가 해당 사건에 대해 자신보다 더 많은 진실을 알고 있는 배우들이 있다며 그들이 나서주길 부탁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 출연한 윤 씨는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많이 계시다는 사실과 사회의 일원으로서 할 수 있는 도리라고 생각해서 용기 내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보다 더 많은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함구하는 배우분들이 있다“며 ”저보다는 영향력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 두렵겠지만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해서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다 알만한 인물이냐”는 질문에 윤씨는 “지금도 배우로 활동을 잘하고 계시고 앞으로도 잘하셨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분도 마음 한쪽이 무거울 거라고 생각해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씨는 10년 전 장 씨가 언론사 사주 등이 포함된 술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할 당시 그 자리에 동석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13번의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최근 실명과 얼굴을 처음으로 드러내며 이른바 ‘장자연 문건’에 대한 의문점을 드러냈다. 또 ‘13번째 증언’이라는 책을 통해 경찰 수사과정과 장 씨 관련 의혹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장 씨는 2009년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와 성 접대를 강요받고 욕설, 구타를 당했다는 내용의 문건을 남기고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남긴 문건에는 재벌그룹 총수, 방송사 PD, 언론사 경영진 등이 언급됐다. 해당 문건을 토대로 검찰 수사가 진행됐으나 성상납 의혹을 받은 유력인사는 모두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혐의없음’ 처분됐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장 씨 사망 과정에 대한 재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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