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의 동료 배우로 알려진 윤지오 씨가 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생전 함께 겪었던 아픈기억과 유서 문건 중 소각된 리스트 이름에 대해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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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고(故) 장자연의 동료 배우로 알려진 윤지오 씨가 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진행자가 ‘왜 투쟁하지 않고 목숨을 끊었을까요?’라는 질문에 “그 부분도 굉장히 의아하다”고 답했다.
7일 오전에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대담자로 나선 윤지오 씨는 장자연의 유서에 대해 “법적인 대응, 투쟁을 하기 위해 남긴 문건으로 보인다”며 문건이 목차처럼 나열돼 있고 이름이 기재되어 있으며 지장까지 찍혀 있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윤 씨는 당시 “유서가 4장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유족 분들이 보시기 이전에 제가 먼저 봤다.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것들까지 봤다”며 해당 유서에는 장자연이 받았던 부당한 대우에 대한 호소와 한 페이지 넘는 분량의 이름들이 쭉 나열돼 있었다고 전했다.
윤 씨는 장자연의 유서 문건 중 소각된 리스트 이름 중에 ‘특이한 이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반적인 이름은 아니었다”며 “경찰, 검찰 쪽에서 먼저 공개를 해 주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윤 씨는 장자연이 살아생전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접대 자리에 불려 나가는 것에 대해) 어느 날 ‘아, 언니, 너무 불쾌해요. 왜 이런 자리에 우리가 있어야 되죠?’라고 하소연하자 장자연이 ‘아기야, 너는 손톱의 때만큼도 모른다’라고 여러 번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윤 씨는 “그 당시에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도 몰랐다”며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게 어떤 것을 의미했는지 이제야 인식이 됐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그러한 자리를 왜 거절하지 못했냐’고 묻자 윤 씨는 “대표님이 굉장히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서 “(두려움이나) 그런 심리적인 압박감도 있었고 물론 위약금이라는 자체가 저희로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상황 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씨는 당시 장자연과 함께 소속된 소속사에서 계약을 해지할 경우 계약금 300만원의 30배가 넘는 위약금 1억을 되물어야 했다고 밝혔다. 결국 윤 씨는 1억 원을 물고 소속사를 빠져나왔으나 장자연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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