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공장' 방송캡처 |
[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윤지오가 故 장자연의 10주기를 맞아 사건 당시 상황을 고백했다.
5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윤지오가 출연해 장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장자연 사건이 일어날 당시, 윤지오는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로 친하게 지낸 동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장자연은 연예기획사, 방송계, 대기업 종사자 등 31명에게 성상납을 강요받고 폭력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성상납을 강요한 실명 리스트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었다. 당시 윤지오는 검찰,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도 했다. 윤지오가 장자연이 술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할 당시 동석해있던 후배였기 때문.
윤지오는 참고인 신분 조사로 인해 힘들어졌던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지오는 "경찰 수사과정에서 있는 사실 그대로 증언했으나 모두 묻혔다. 항상 오후 10시나 새벽에 불러 조사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조사 이후 언론사 차량이 미행했다. 사건에 연루됐던 그 언론사 차량이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조사가 끝나면 경찰이 차를 태워다줬으나, 언론사 차량이 뒤따라와 힘들었다고. 윤지오는 "경찰이 교통신호를 위반하면서 미행을 떨치려고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장자연을 위해 사실대로 증언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불이익이었다. 윤지오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다. 이사도 수차례 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캐스팅까지 되지 않아 힘들었다고.
윤지오는 "캐스팅이 안 되는 상황을 체감했다. 감독님이 제게 그러더라. '사건에 증언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캐스팅이 불가하다'고. 몇 년 들으니 깨닫게 됐다"고 했다. 증언 후 윤지오의 일상 생활과 배우 생활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에 윤지오는 '13번째 증언'이라는 책을 냈다. 장자연과 관련된 의혹과 수사과정에 대해 담았다. 윤지오는 "실명을 밝히고 떳떳하게 나왔다. 캐나다처럼 한국도 피해자가 존중받아야 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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