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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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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회장, 넘어지는 킴미히에 "축구화 브랜드 바꿔라"…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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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요슈아 킴미히. 출처 |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울리 회네스 회장이 소속팀 선수에게 특정 브랜드 신발 착용을 사실상 강요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뮌헨의 독일 국가대표 요슈아 킴미히가 지난 2일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잔디에 수 차례 미끄러 넘어지자 회네스 회장이 그의 신발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독일 유력지 빌트에 따르면 회네스 회장은 킴미히에게 “아디다스 축구화를 써봐. 그러면 안 미끄러질 거야”라고 조언했다. 킴미히는 경쟁사인 나이키 신발을 쓰고 있는데, 회네스 회장은 이게 못마땅한 모양이었던 것 같다. 회네스 회장은 1970년부터 1979년까지 뮌헨에서 10년간 뛰었으며 독일 국가대표로 35경기에 나섰다.

아디다스는 독일 브랜드로 독일인들에겐 국산품 같은 이미지다. 뮌헨 구단 지분도 갖고 있으며, 거의 영구적인 스폰서다. 다만 축구의 경우, 선수들의 신발은 구단이 특정 제품을 강요할 수 없어 예외다. 킴미히도 이에 따라 미국 브랜드 나이키 축구화를 쓰는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뮌헨 미디어인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가 회네스 회장 발언을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25명의 뮌헨 1군 선수 축구화를 모두 취합한 뒤 나이키가 13명으로 아디다스 12명보다 많다는 통계를 공개했다. 마누엘 노이어와 토마스 뮐러, 아르연 로번 등이 아디다스를, 프랭크 리베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가 나이키를 착용한다. 최근 분데스리가 데뷔를 이룬 한국인 공격수 정우영도 나이키다.

축구화까지 간섭하는 회네스 회장의 발언으로 당분간 뮌헨 구단 주변이 더 시끄러워질 전망이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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