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강씨가 복수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중 하나로 강남경찰서 경찰과 통화를 한 사실이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3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해 7월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를 무마하려는 이문호(29) 버닝썬 대표에게 2000만원을 건네받아 이 중 일부를 강남서 경찰관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이 특정한 휴대폰을 이용해서만 강남경찰서 경찰 등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 투약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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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는 당시 클럽에 출입한 미성년자 A씨를 한 차례도 조사하지 않고 이 사건을 무혐의로 처리했다. 이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며 강남경찰서와 버닝썬이 유착됐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강남서를 ‘버닝썬’과 관련한 모든 수사에서 배제했다.
광수대는 마약 유통 등과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문호 버닝썬 대표를 오는 4일 다시 소환할 계획이다. 이씨는 지난 두 차례 소환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모발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며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아울러 버닝썬에서 마약을 투약·유통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인 여성 파모(26·일명 ‘애나’)씨도 조만간 다시 소환할 예정이다.
[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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