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탄원서 제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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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4시30분께 인천 미추홀구청 앞에는 옐로하우스 성매매 종사자 35명으로 구성된 숭의동 (옐로하우스) 이주대책위원회 소속 여성들이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하며 "구는 적절한 보상책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2019.2/14/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 마지막 집장촌인 '옐로하우스' 성매매 종사자들이 퇴거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며 16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달 5일 청와대로 향한다.
1일 인천 옐로하우스 성매매 종사자 35명으로 구성된 숭의동(옐로하우스) 이주대책위원회(대표 오창이)에 따르면 5일 오후 1시30분께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이날 성매매 여성 1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옐로하우스 철거에 따른 이주대책 및 보상비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또 기자회견 후 청와대에 탄원서도 제출할 계획이다.
오창이 대표는 "성매매 여성들이 벌어다 준 돈으로 호의호식해 온 포주들이 여성들은 나몰라라 한 채 자신들의 이득만 챙기고 떠난 상황"이라며 "남아 있는 여성들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거리로 내몰려야 할 판"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 역시 지원책을 제시하긴 했으나, 현실에 맞지 않는 정책으로 실제 여성들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며 "정부에 도움을 청하고자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옐로하우스는 1962년 인천항 주변에서 이전해 조성돼 최근까지 인천의 마지막 집장촌으로 운영을 하고 있었으나, 미추홀구 숭의동 도시주거환경정비사업 추진에 따라 철거가 확정됐다.
그러나 이주비 등 보상을 요구하며 퇴거를 거부하고 있는 성매매 여성들의 반대에 부딪혀 철거 작업은 잠정 중단됐다.
이후 성매매 여성들은 지난달 14일 인천 미추홀구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구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무기한 철야 농성에 돌입했으나, 철거 작업은 지난달 16일부터 다시 진행되고 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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