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초점]"경찰 자진출두"…'버닝썬' 진실공방 끝내고 후련하게 입대할까

승리 / 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폭행 의혹부터 시작된 클럽 버닝썬 사태가 승리의 성접대 의혹까지 번져가고 있다.

지난 26일 빅뱅의 승리와 박한별의 남편 유 모씨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한별의 남편 유 모씨는 승리와 함께 유리홀딩스의 공동대표를 맡은 인물. 현재는 승리가 군 복무를 위해 대표직에서 내려오며 단독 대표 형식으로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는 상황. 사건은 두 사람이 함께 회사를 운영하던 2015년 12월 6일에 벌어졌다.

한 매체가 보도한 당시의 단체 메시지 내역에서는 승리, 유 씨, 직원 A씨가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위해 성접대를 준비하는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승리는 A씨에게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여자를 준비하라고 지시했고 A씨는 이에 긍정적인 답변을 보냈다. 유 씨는 이런 승리를 거들며 “내가 지금 ○○들 준비하니까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해”라는 메시지까지 보냈다.

클럽의 사내이사에서 홍보만 담당했다는 승리의 말은 여기서 다시 뒤엎어졌다.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승리는 홍보만 담당한 것이 아닌 자신의 사업을 위해 클럽을 이용해 성접대까지 했다. 하지만 승리의 소속사 YG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돼 있고 사실이 아니”라는 것. 유리홀딩스 또한 “사실 무근”이라며 “해당 제보자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승리 / 사진=서보형 기자

이러한 와중에 경찰은 두 사람의 성접대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측은 지난 26일 “현재 내사 단계”라며 “승리나 유 씨를 소환하거나 조사할 게획은 아직 없다. 제반 증거가 나오면 그때 소환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결국 해당 의혹은 이제 경찰의 손으로 넘어갔다. 과연 승리와 유 씨의 말이 진실일지, 혹은 제보자의 말이 진실일지에 대해 모두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순간이다.

지난 2018년 11월, 클럽에서 벌어진 피해자 김 씨에 대한 폭행으로부터 시작된 ‘버닝썬 논란’. 그 과정에서 클럽과 경찰의 유착 관계가 포착됐고, 클럽 내부에서 마약은 물론이거니와 성범죄 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한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버닝썬은 안전지대’라고 주장해왔던 클럽의 이문호 대표. 하지만 지난 26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이문호 대표가 마약 투약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다시 주장이 뒤엎어졌다.

끝없이 불어나는 의혹들과 밝혀지는 진실들, 그리고 계속되는 진실공방. 과연 사건이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는 이제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하지만 해당 논란 덕에 승리의 이미지는 더욱 실추됐다. 남편이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박한별의 이미지 또한 말이 아니다. 과연 이들이 해당 논란을 뒤엎고 다시 회복을 할 수 있을지, 혹은 끝없는 진실공방을 계속 이어가게 될지에 대해 많은 대중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27일 승리 측은 모든 의혹들에 대해 자진 출두,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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