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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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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나오미 꿈꾸는 여자 테니스 유망주 정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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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테니스에 기대가 되는 유망주가 나타났다. 키 1m70㎝로 훌쩍 큰 정보영(16·안동여고·주니어 153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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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테니스 유망주 후원금 전달식에서 정보영 선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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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영은 지난 24일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에서 끝난 국제테니스연맹(ITF) 브라질 주니어컵 여자 복식에서 이마무라 사키(일본)와 한 조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주니어 대회는 4대 메이저와 A등급 대회, 이후 1∼5등급으로 나뉘는데 이번 브라질 주니어컵은 A그룹에 해당하는 수준 높은 대회였다.

정보영이 ITF가 주관하는 국제 18세 이하 투어링팀에 선발돼 올해 초부터 6주간 남미 지역 대회에 나가면서 브라질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ITF 주니어 투어링팀은 ITF가 세계 각국의 유망한 주니어 선수들을 선정, 수준 높은 코치들의 관리 아래 이들이 최상위 등급의 주니어 대회에 출전하도록 항공권, 교통, 숙식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보영은 지난해 ITF 18세 이하 홍콩 국제대회 단·복식 우승했다. 올해는 콜롬비아 주니어 국제대회 복식 준우승, 브라질 주니어컵 여자 복식 준우승 등 꾸준히 성적을 올려 세계 주니어 랭킹 150위대에 올라있다.

그는 "주니어 랭킹을 더 올려 4대 그랜드슬램 주니어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 나중에는 여자프로테니스(WTA)에서 5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서브를 좀 더 강화하고 싶고, 실책을 더 줄이면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보영은 테니스 가족으로 유명하다. 어머니 손영자 씨가 테니스 선수 출신이고 언니 정영원(23)은 현재 NH농협은행에서 선수로 뛰고 있다. 정보영도 안동 용상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했다. 키가 최근 1m70㎝까지 크면서 피지컬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보영은 "세계 1위에 오른 일본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를 닮고 싶다. 예전부터 팬이었는데 이번에 잘하는 것을 보고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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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유망주 정보영(왼쪽)과 이대훈 은행장(오른쪽)이 후원금 전달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NH농협은행 스포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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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영의 가능성을 눈여겨 본 NH농협은행 스포츠단은 26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사에서 정보영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정보영은 3년간 3000만원씩 총 9000만원을 후원 받는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이번 후원으로 정보영 선수가 더욱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도 비인기 스포츠 종목의 유망한 꿈나무들을 발굴·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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