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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4대강 洑 해체 결정은 '문명 파괴'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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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4대강 평가위 조사 조작 의심...기준 바꿔 입맛대로 결론"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왼쪽 두번째)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마지막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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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4대강 보(洑) 해체 결정은 국가시설 파괴이자 문명 파괴"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수천억원짜리 시설을 국가가 7년도 안돼서 해체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지난 23일 금강과 영산강의 3개 보를 해체하기로 한 것 등을 거론한 것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문가들과 주민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보를 해체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라며 "오죽하면 해당 지역의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이 보 해체에 반대하고 (보를) 유지하면 좋겠다는 공문을 청와대로 보내겠나"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지금까지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이 70년동안 이룩한 유, 무형의 문명과 시설을 파괴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하고 있는 일들을 모아보면 문명 파괴적 행위나 국격에 어긋나는 일들이 큰 그림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4대강) 평가위의 조사 결과가 지난해 감사원 결과를 뒤집는데다가, 분석틀에서 조작했다는 의심이 든다"며 "이제 이 정부의 어떤 의뢰 조사도 믿기 어렵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감사원은 지난해 4번째 4대강 검사를 실시하면서 수질이 나빠진 곳은 18%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기준도 바꾸고 채집 증거 수도 바꾸면서 사실상 그들 입맛대로의 결론을 만들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객관성·타당성 등 과학적 조사방법론은 이미 쓰레기통에 버렸고, 이념·치적 조작 등 위선만이 난무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과거 정권을 지우기 위해 국민을 속이고, 국민을 이기려는 오기만 가득하다"고 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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