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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SW텔레비전] 드라마 ‘열혈사제’ 답답한 전개에 시청률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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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스토리에 집중… 김남길·김성균 공조 수사 또한 진전 없어

스포츠월드

[김재원 기자] 아직 끌어 오르지 못하고 있다. 뚜껑을 연지 2주가 지난 ‘열혈사제’ 얘기다. 느린 전개가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시작은 창대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SBS 드라마 ‘열혈사제’는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배우 김남길을 비롯해 이하늬, 김성균 등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말 드라마 판을 접수하겠다는 포부였다. 다혈질 가톨릭 사제 김남길과 바보 형사 김성균이 살인 사건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시작하는 코믹 수사극을 표방한 작품이다.

연기는 흠잡을 곳 없었다. 먼저 김남길은 과거의 비밀을 가진 가톨릭 사제인 김해일로 변신하면서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여기에 이하늬가 똑 부러지지만 미남에 약한 서울지검 특수팀 박경선 검사로 등장하면서 재미를 더했다. 두 사람은 초반 날 선 신경전을 벌이며 추후 어떤 관계로 진화할지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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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허세만 가득하고 실적은 빈털터리인 형사 구대영 역을 맡은 김성균의 연기도 물 흐르는 듯했다. 뿐만 아니라 초반 베테랑 배우 정도환이 주임 신부로 등장하면서 선 굵은 연기로 중심을 잡아줬다. 여기에 고준과 금새록이 각각 건달 출신 회사 대표와 신참 형사로 등장하면 제 역할을 다해줬다.

문제는 답답한 전개다. 초반 이영준 신부(정도환)의 의문의 자살사건이 터지면서 급물살을 타는 듯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한 마디로 풀릴만하면 박진감이 떨어졌다. 김남길의 과거 스토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감초 배우들의 출연에도 개연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김남길과 김성균의 공조 수사가 출발선을 맴돌고 있다는 점이다.

시청률도 주춤했다. 1∼2회가 방영된 지난 15일 13.8%(닐슨코리아)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어 22일에도 16.2%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는가 싶었다. 하지만 23일 방송분이 15.7%로 주춤했다. 큰 하락세는 아니었지만 시청자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방증이다. 그 결과 KBS 2TV ‘하나뿐인 내편’(39.3%)이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가운데 MBC ‘내사랑 치유기’(16%)에도 밀린 상황이다.

답은 속도전에 있다. 더욱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필요하다. 다음 주 공조수사는 활기를 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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